미시경제 석학 이준구 “보수 주장과 달리 우리경제 탄탄”...홍남기 “민간 마이너스”

미시경제 석학 이준구 “보수 주장과 달리 우리경제 탄탄”...홍남기 “민간 마이너스”

기사승인 2019-11-11 18:52:45

미시경제학 분야 국내 석학인 이준구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사진)가 한국 경제를 외신 보도를 근거로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준구 교수는 최근 서울대 경제학부 게시판에 ‘우리 경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해외의 전문가들도 많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보수언론과 보수야당이 떠들어 대는 것과는 달리, 객관적 위치에 있는 해외의 전문가들은 아직도 우리 경제 기조가 탄탄하다고 평가한다는 점을 여러분에게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우선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지난 10월 발표된 올해 국가경젱력 순위를 근거로 들었다. 그는 “세계경제포럼에서 작성한 국가경쟁력 순위는 계속 상승해 왔다. 2017년 17위, 2018년 15위였던 것이 2019년에는 13위로 상승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국제 신용평가사 S&P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AA등급으로 유지한 점 ▲국가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지표인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뉴욕시장 기준 27bp로 2008년 이후 최저치를 경신한 것 ▲세계은행이 발행한 ‘2020 기업환경평가’에서 평가 대상이 된 190개국 중 우리나라가 5위라는 평가를 받은 점 등을 우리 경제의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이 교수는 “거듭 강조하지만 난 현 정부의 경제정책이 성공을 거두었다고 보지 않는다”라고 전제하면서 “너무 조급하게 서두르는 바람에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켰다는 점에서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세종정부청사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분기 성장률을 보면 민간은 마이너스였다. 민간의 활력이 많이 낮아져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포함한 주요 기관들이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을 2.2~2.3%로 제시하고 있지만, 그 이상이 달성되도록 의지를 담아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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