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국내 최초로 억새풀 미생물 연료전지 개발

인하대, 국내 최초로 억새풀 미생물 연료전지 개발

기사승인 2019-11-12 15:56:55

인하대학교 연구진이 국내 최초로 억새풀을 이용한 미생물 연료전지 개발에 성공했다.

인하대는 허윤석 생명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농촌진흥청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 한국세라믹기술원과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해 최근 억새풀을 이용한 미생물 연료전지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미생물 연료전지는 미생물을 이용해 음식물쓰레기나 폐수 등 유기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장치다.

연구팀은 억새풀에서 셀룰로오스 등을 추출하고 남은 리그닌을 이용해 고효율 활성탄소 전극소재를 제조, 기존 미생물 연료전지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리그닌은 3차원 평면 그물 모양 구조를 한 폐놀성 화합물이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억새풀의 약 6070%를 강한 산성이나 강한 염기성 물질을 이용해 셀룰로오스를 추출해 활용하고 리그닌을 포함한 나머지 약 2030%는 폐기물로 처리했다.

그러나 폐기물에 강산이나 강염기 성질이 남아 있어 환경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점과 중화 처리비용이 크다.

이번 인하대 연구진이 개발에 성공함에 따라 현재 동남아나 일본 등지에서 대부분 수입하고 있는 활성탄소 소재의 국산화를 앞당기고 제조비용 부담도 줄일 수 있게 됐다.

허 교수는 생체적합성이 우수한 억새 유래 활성탄소 전극 소재를 이용해 생체 삽입형 인공장기에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반영구적 에너지저장 전극소재 분야로 활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인천=이현준 기자 chungsongha@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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