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롯데주류, 이형병 반환 문제 합의… “파손병은 추후 정산”

하이트진로·롯데주류, 이형병 반환 문제 합의… “파손병은 추후 정산”

기사승인 2019-11-12 17:22:00

이형병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온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가 합의안을 도출했다.

12일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공사는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간 합의를 통해 롯데칠성음료 주류공장 등에 장기간 보관되고 있던 진로 소주병 420만병을 하이트진로 측에 반환한다고 밝혔다. 

구체적 교환 조건으로는 우선 2008년 합의된 조건인 병당 10.5원에 따라 병을 교환하되, 문제가 됐던 파손병에 대해서는 내년 2월까지 연구용역을 통해 객관적 선별 교환비용을 산출하여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정산을 할 예정이다.

앞서 양 사는 지난주 이행합의서 서명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파손병에 대한 처리를 두고 이견을 보이며 합의를 미룬 바 있다. 

업계에서는 롯데주류가 갖고 있는 진로이즈백 공병 약 430만개로 지금까지 판매량의 20%가 넘는 수준이다. 이중 5% 정도인 21만여개가 파손된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주류는 파손병을 포함해 모든 병을 수거하고 비용을 처리해야한다는 입장이었다. 반면 하이트진로는 재사용을 근거로 비용을 지불하는 만큼 파손병까지 떠안을 수 없다며 반발했다. 이번 합의는 롯데주류가 파손병에 대한 입장을 한 발 물러서면서 이뤄지게 됐다. 

양 사 합의를 통해 롯데주류는 공병 보관 부담을 낮출 수 있게 됐고, 하이트진로는 새로운 병 생산에 따른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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