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 가이드 “등급 선정 뒷돈 요구, 모두 루머… 관련 인물 모른다”

미쉐린 가이드 “등급 선정 뒷돈 요구, 모두 루머… 관련 인물 모른다”

기사승인 2019-11-14 14:26:54

미쉐린 측이 ‘미쉐린 가이드’ 선정 후보에 오른 레스토랑에 뒷거래를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 “모두 루머이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14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비스타에서 열린 ‘미쉐린 가이드 2020’ 간담회에서 그웬달 뿔레넥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미쉐린 스타에 선정된 모든 레스토랑과 전혀 금전적인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한 언론보도를 통해 뒷거래를 제안한 브로커 등으로 알려진 미국인 ‘어네스트 싱어’와 홍콩인 ‘데니 입’ 등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했다. 

그웬달 디렉터는 “식당에 대한 평가를 내리거나 권고를 내릴 때 (미쉐린은) 독립성을 유지한다”면서 “식당에서 미쉐린에 돈을 지불할 필요는 절대 없으며 우리 직원이 오히려 돈을 지불하고 식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네스트 싱어와 데니입 등은) 미쉐린 직원이었던 적이 없으며 미쉐린과 계약 관계를 맺은 적도 없다”면서 “금품을 요구하면서 컨설팅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는 것은 미쉐린 직원이 아니라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또 금전적 거래에 대한 의혹에 대해 “관계가 없었다는 것에 절대적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명동 한식당 ‘윤가명가’의 대표 윤경숙 씨는 2014년과 2015년 어네스트 싱어 씨가 컨설팅을 제안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윤 씨는 “싱어 씨가 서울신라호텔 ‘라연’, 광주요그룹 ‘가온’ 모두 미쉐린 컨설팅 제안을 받았고 스폰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식당 두 곳은 이날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0에서 3스타에 선정 돼 4년 연속 최고 등급을 받은 곳이다. 

이에 대해 미쉐린 측은 “3스타를 받을 만한 가치가 있었다”면서 “현장에서 직접 체험한 경험을 기반으로 여러명이 결정을 내리며 평가 독립석을 담보하기 때문에 공정성을 유지하고 있따”고 설명했다. 

미쉐린은 윤 대표가 어니스트 싱어 씨에게 한국관광공사가 미쉐린 가이드 작성에 20억원의 예산을 지원했다는 내용 등을 사전에 공유받은 점에 대해서는 “증거를 찾지 못하겠다”고 답했다. 

윤 대표에 따르면 싱어 씨는 2015년 2월 페이스북 메시지로 “한국관광공사가 가이드 비용으로 예산을 지원한다. 4월까지는 비밀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실제 한국관광공사는 미쉐린 가이드 발간 전 1억3000만원, 2016년부터 4년간 매년 4억원 등 총 20억원 규모의 예산을 지급한 바 있다. 

그웬달 디렉터는 “정보 유출 의혹이 있었으나 아무런 결과와 증거가 없었다”면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루머는 항상 있어왔다”면서 “(미쉐린 스타) 등급을 내리는 사안은 관련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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