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청와대 행사기획자문위원이 “내가 청와대에 있었다면 ‘국민과의 대화’ 연출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령 대통령은 19일 오후 MBC 생방송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 출연, 100분간 각본 없이 300명의 국민과 직접 소통에 나선다.
탁현민 자문위원은 18일 tvN ‘김현정의 쎈터뷰’에 출연해 “기획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어떤 이야기를 담아내야 할지 무척 곤혹스러웠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소통의 총량이 적지 않고 대통령이 생각하시는 바를 언제든 국민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는데 이렇게 또 국민과의 대화를 별도의 시간을 내서 한다는 것에 대해서 아직까지 제가 이해를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탁 위원은 MBC가 인구 비율과 사회적 약자, 소외지역 국민을 배려해 사전 선정한 국민 패털 300명과 관련해 “표본집단을 과연 어떻게 뽑아낼 수 있나. 대통령에게 궁금한 300명을 무작위로 뽑으면 그게 전체 국민과의 대화에 부합하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한편 탁 위원은 정치활동 가능성에 대해 “정치와 어울린다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고 재미도 없다”며 “내 능력이 100이라면 70만 요구하는 자리에서, 나머지 30은 상상력을 발휘하는 데 쓰고 싶다”고 말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