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총선 불출마에 대해 “큰 결단이고 아름다운 결단이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치세대로서의 86세대는 물러날 때가 됐다. 판갈이를 해야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임 전 실장의 불출마에 대해 “잘한 선택이라고 본다. 대선 주자로서도 거론되던 분이고 그 정도 비중 있는 분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라고 한 것은 그야말로 큰 결단이고 아름다운 결단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임종석 전 실장 같은 분이야 바깥에서 얼마든지 시민들과 호흡하면서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길을 열어볼 수도 있다. 그 와중에 어떤 통일 운동 같은 것도 해볼 수 있는 거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그렇게 해서 그것이 국민적으로 어떤 동력이 만들어지면 또 다른 역할이 주어질 수도 있는 거기 때문에 정치의 형태, 길을 좀 다양하게 제시하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86세대가)1987년 6월 항쟁을 통해서 민주화를 이뤘고 2010년, 2017년 촛불과 탄핵을 거치면서 정치적 세대로 보면 다른 어떤 세대 못지않게 성과를 거뒀다”며 “개개인이 역량 있는 사람들은 더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하나의 세대, 그룹으로서는 마침표를 찍을 때가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2000년쯤부터 출마하기 시작한 분들은 이제 원내대표도 되시고 어느 정도 역할들을 하셨지 않나”며 “그중에서 대통령이 되겠다는 큰 꿈이 있으신 분들, 광역단체장 해보시겠다는 꿈이 있는 분들은 좋다. 그러나 한 세대의 역할을 마감하는 시점은 이미 왔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의 정치적인 마지막 미션이라고 하는 것은 새로운 세대가 대거 진입할 수 있는 산파역을 하는 것이다”라며 (86세대가) 청산의 대상으로 비춰지는 것에 대한 불쾌감이 있을거다. 그러나 국회 그 자체에 연연하기 때문에 저런 반응을 보였다고 하면 그야말로 그건 꼰대스러운 건데 저는 진보가 꼰대스러우면 안 된다고 본다“고 의견을 전했다.
엄지영 인턴 기자 circl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