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과 유승민계 및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세력(친박보수)의 내년 총선 예상 투표율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C&I)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계개편 후 차기 총선에서 어느 정당 또는 세력에 투표할 예정이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36.2%가 ‘현 민주당’을 선택했다.
이어 ‘유승민계와 통합한 한국당’ 25.0%,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세력’(친박보수) 11.8%, ‘현 정의당’ 7.4%, ‘손학규·안철수 중심의 중도개혁 세력’ 5.1%, 유보층 12.0% (아직 미결정 10.4%, 잘모름 1.6%), 기타 2.5% 순이다.
한국당과 친박보수를 합산할 경우 36.8%로 여당인 민주당 지지층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0.6%p 높았다.
이같은 순위는 ▲남성의 경우 민주당 34.6%, 통합 자유한국당 26.3%, 친박보수 13.2%, 정의당 9.2%, 중도개혁 세력 6.6% ▲여성의 경우 민주당 37.7%%, 통합 자유한국당 23.8%, 친박보수 10.5%, 정의당 5.7%, 중도개혁 세력 3.5%로 성별로도 차이가 없었다. 다만 ‘아직 미결정’이나 ‘잘모름’이라고 답한 유보층의 경우 여성 비율(15.8%)이 남성(8.0%)보다 2배(7.8%p) 가량 많았다.
정당 또는 세력별로 보면 민주당은 서울(35.0%), 경기·인천(39.6%), 대전·세종·충청(34.7%), 광주·전라(57.4%) 지역과 19~29세(39.6%), 30대(46.3%), 40대(44.8%) 연령층에서 투표 예상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유승민계와 통합한 자유한국당의 경우 대구·경북(36.7%), 부산·울산·경남(31.0%), 강원·제주(33.9%) 지역과 60세 이상(31.5%) 연령층에서 선두를 달렸다.
50대 연령층에서는 민주당과 통합 자유한국당 예상 투표율이 31.6%로 동률을 기록했다.
친박보수는 경기·인천(12.9%), 대전·세종·충청(12.0%), 대구·경북(16.5%), 부산·울산·경남(15.1%)와 50대(10.3%), 60세 이상(19.4%)에서 10%대 예상 투표율을 기록했다. 특히 자유한국당 및 우리공화당 지지층 26.3%와 60.9%가 친박보수에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손학규와 안철수 중심의 중도개혁 세력은 지역, 연령, 성별 등 모든 계층에서 10% 미만은 예상 투표율을 획득했다.
이밖에 정의당은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10.1%의 예상 투표율을 기록했다.
한편 최근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한 바른미래당 ‘변혁’ 세력과 자유한국당 간의 통합 논의에 대해서는 찬성 34.2%, 반대 45.8%로 부정적인 여론이 높았다.
이번 조사는 쿠키뉴스와 조원C&I가 공동으로 2019년 11월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대한민국 거주 만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10%+휴대전화 90%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1001명(총 통화시도 3만7041명, 응답률 2.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이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9년 10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