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가격 하락 영향으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4개월만에 하락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 물가는 103.61로 전달 대비 0.2% 하락했다. 이는 지난 6월 이후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수치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나타낸다. 통상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거나 비슷하게 적용된다.
지난달 생산자물가 하락은 돼지고기 가격이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9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한 공급 감소로 11.9% 오른 돼지고기 가격이 지난달에는 공급 증가와 수요 감소로 32.5% 급락했다.
이로 인해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가 한 달 전보다 4.7% 떨어졌다. 공산품도 0.1% 하락했다.
주력 수출품목인 DRAM 생산자물가는 한 달 전보다 7.2%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9.7% 하락했다.
특수분류별로 보면 전월 대비 신선식품이 2.8%, 식료품이 2.6% 내렸다.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6% 하락하며 4개월째 줄었다. 전월(-0.8%)보다는 하락폭이 축소됐지만 지난 8월(-0.6%)과는 비슷했다.
국내에 출하되는 상품과 서비스, 수입상품과 서비스 가격까지 반영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4% 하락해 올해 9월부터 두 달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내 출하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을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도 전월 대비 0.6% 떨어졌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