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그리핀 관련 최종 조사 결과 발표 “김대호 감독-조규남 대표 무기한 출장 정지”

LCK, 그리핀 관련 최종 조사 결과 발표 “김대호 감독-조규남 대표 무기한 출장 정지”

LCK, 그리핀 관련 최종 조사 결과 발표 “김대호 감독-조규남 대표 무기한 출장 정지”

기사승인 2019-11-20 15:29:53

라이엇 게임즈가 최근 김대호 드래곤X(DRX) 감독과 조규남 전 그리핀 대표와 관련된 사건에 대해 무기한 출장 정지란 중징계를 내렸다.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를 진행하는 라이엇 코리아는 20일 공식 홈페이지에 그리핀 사건 과련 LCK 운영위원회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운영위원회는 먼저 조규남 전 그리핀 전 대표에 대해 무기한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

운영위원회는 “형법상의 ‘협박죄’나 ‘강요죄’ 성립 여부와 관계없이 조사 결과 문제로 확인된 사항들에 대해 엄중한 판단을 내리는 것이 공정하고 건전한 리그 육성을 위한 운영위원회의 책임이자 의무라 생각하여, 사법기관의 판단과 별개로 조 전 대표에게 징계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카나비’ 서진혁의 탬퍼링 협박 의혹과 관련해선 “팀의 책임자는 미성년자인 선수의 신분에 어떠한 변동이 생기는 경우, 특히 그 변동이 선수의 법적 권리/의무와 관련된 것이라면, 해당 미성년 선수와 선수의 법정대리인(부모님)에게 충분히 정보를 안내하고 동의를 득한 후 필요한 조치와 절차가 진행되도록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 전 대표는 팀의 대표로서 그 선수가 탬퍼링에 노출되었을 때는 선수 뿐만 아니라 부모님에게도 해당 사실 및 그 영향에 대해서 충분히 안내했어야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단의 규정 준수를 독려하고 선수 보호에 앞장서야 하는 조 전 대표가 미성년자인 선수 단독으로 이적 절차를 진행하도록 하고, 미성년 선수가 특정한 선택을 하도록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대표로서의 임무를 해태하고, 나아가 LCK의 명예 및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시킨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징계 이유를 밝혔다.

또 서진혁의 이적 과정에서 불공정 계약에 대해선 “임대를 보내는 과정에서 운영위원회에 고지한 계약내용과 달리 임대기간을 계약기간에 산입되지 않도록 하는 조항을 추가하는 데 있어 조 전 대표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였고, 이 조치로 인해 계약 종료일이 변경되었다면 운영위원회에 고지할 의무를 부담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임대기간을 계약기간에 산입하지 않도록 하는 이 같은 조항은 선수가 임대 중에 있다면 아무런 제한 없이 원 소속팀과의 계약에 종속되는 위험이 있어 선수의 권익을 심각히 훼손하는 조항으로 운영위원회는 보고있다”고 언급했다.

김대호 전 그리핀 감독도 조규남 전 그리핀 대표와 함께 무기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운영위원회는 “그리핀 감독으로 재직할 당시 일부 선수들에게 폭언과 폭력을 행사했다는 제보를 접수했다”며 “양 당사자는 물론 목격자의 진술을 기반으로 조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일부 선수들에게 폭언과 폭력을 행사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운영위원회는 “폭언 및 폭력적인 행위는 그 어떤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습니다. 특히 LCK 리그 내에서 부여 받은 감독이라는 지위에서 이루어진 폭언 및 폭력적인 행위는 더욱 정당화될 수 없다”며 “장기간 지속적으로 피해 선수들에게 행해진 폭력적 언행의 수위는 인격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임을 복수의 진술 및 제출자료를 통해 확인했으며, 무엇보다 폭언과 폭력의 대상이 됐던 일부 선수들은 당시 미성년이기도 했다. 법률에 의하여 금지되거나 적어도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윤리적 행위에 반한다고 할 수 있어 김 전 감독의 행위를 LCK 규정의 중대한 위반으로 판단했다”고 징계 사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그리핀 구단은 벌금 1억원의 징계를 받았다. 또한 유사한 사건이 재발할 시 최대 '시드권 박탈'의 추가 징계가 부여될 예정이다고 전했다. 

LCK 운영위원회는 징계와 함께 ▲임대제도의 대대적인 개편 ▲미성년 선수에 대한 보호 강화 ▲LCK 리그 규정의 대대적인 개편 ▲ 각 프로 팀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개선 계획으로 넣었다.

LCK 운영위원회는 “운영위원회는 앞으로 공정한 대회 운영 및 관리에 더욱 신경 쓰고 이를 통해 많은 e 스포츠 팬들께 최고의 경험을 제공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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