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일본수출규제 시행 3개월..“피해 없다”

경북도, 일본수출규제 시행 3개월..“피해 없다”

기사승인 2019-11-21 16:41:15

일본의 수출규제가 3개월을 맞고 있지만 경북지역 기업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도내 기업들에게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일본의 수출규제가 장기화될 경우 구미 지역 스마트폰 산업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경북도가 21일 일본의 백색국가 배제 조치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지 3개월째를 맞아 구미상공회의소에서 수출규제의 영향과 향후 발전방향 등을 논의하기 위한 조찬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에는 도내 중소기업 관계자 200여명이 함께했다. 

설명회는 ▲구미지역 경제동향 ▲일본 수출규제 개요 및 영향분석과 향후전망 ▲일본수출규제에 따른 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영향과 대응방안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일본 수출규제 영향분석과 전망에 대해 소재부품수급대응지원센터의 배근태 사무관은 “규제 조치 이후 대일 수입금액 10만불 이상 기업들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해 온 결과 현재까지 대부분 큰 문제없이 수입하고 있다”면서 “기업 자체적으로 대체 수입처 발굴, 일본 거래사 모니터링, 재고확보 등 수급애로에 적극 대비하는 등 직접적인 피해사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배 사무관은 “다만 한일관계 악화로 인한 대일 수출물량 감소, 계약 차질, 일본제품 수입업체의 매출 감소 등 간접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신용보증이나 긴급경영안전자금 지원, 국세와 지방세 납기 연장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언제든지 센터로 연락해 상담을 받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나선 대구경북연구원의 이문희 박사는 대구경북지역 영향에 대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3개 품목 수입을 개별허가로 전환한 이후 아직까지는 큰 피해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현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에칭가스나 폴리이미드 수출규제는 유사품목을 이미 생산하고 있는 도내업체들에게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중앙정부의 부품소재 산업 육성 전략 등에 발맞춰 도내의 강점 품목을 맞춤형으로 밀착 대응한다면 지역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반도체 제조용 포토레지스트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는 장기화될 경우 구미 지역의 초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산업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경북도에 따르면 2018년도 국가의 총수입액 5,352억불 중 대일본 수입액은 546억불로 수입비중은 10.2%에 이른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 10월까지 총 수입액 4,188억불, 대일본 수입액 401억불로 그 비중은 9.6%로 전년 대비 0.6% 감소했다.

또 작년도 경북도 총 수입액 152억불 중 대일본 수입액은 22억불로 수입비중은 14.5%였지만 올해 10월까지 누계 기준으로 총 수입액 124억불, 대일본 수입액 15억7천불로 비중은 1.8% 감소한 12.7%로 나타났다.

김호진 경북도 일자리경제산업실장은 “이번 일본 수출규제는 우리 기업과 정부가 적극 대응한 덕분에 무난하게 대처해 왔으며, 소재·부품·장비의 수입선 다변화와 자립화 및 국산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이번 설명회가 지역 부품·소재 중소기업들의 미래지향적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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