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미아 종료 앞두고 일본서 우려 목소리 커져

지소미아 종료 앞두고 일본서 우려 목소리 커져

기사승인 2019-11-21 21:50:09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일본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본대사는 21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소미아는 동아시아의 안전보장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협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재고하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일한 관계는 매우 엄중한 국면에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일한의 민간교류는 중요하다. 외교 당국 간의 의사소통도 확실하게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마자키 고지 일본 통합막료장(합참의장에 해당)도 같은날 기자회견에서 “북한 문제 등 엄혹한 안전보장 환경을 고려하면 일한·일미한 협력 강화는 중요성이 늘고 있다. 협정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소미아는 일한 안전보장 분야에서 협력과 연대를 강화할 수 있어서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소미아 종료 이후의 북한 미사일 대응에 대해 “자위대 독자 정보 수집과 미국과의 정보 교환으로 대처해 직접적인 지장은 없다”고 이야기했다.

한국과 일본 정부는 지난 2016년 대북 관련 군사 정보를 직접 공유하기 위해 지소미아를 체결했다. 협정은 1년 단위로 자동 연장되는 형식이다. 그러나 강제동원 배상 판결을 두고 한·일 관계가 악화되자 한국은 지소미아 종료를 공표했다. 한국 정부는 일본의 보복 조치 철회 시 재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해왔다. 지소미아는 오는 23일 오전 0시를 기해 종료된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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