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이 현재 국내 먹는 물 관리법 등에 대한 표시제도 개선을 주장했다.
26일 마켓오 도곡점에서 열린 오리온 제주용암수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허 부회장은 “시판되는 제품 중에 ‘먹는 샘물’은 없으며 다 지하수다”라면서 “표기 방법이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1995년 제정된 먹는 물 관리법 제3조에 따르면 크게 ‘먹는 물’, ‘먹는 샘물’, ‘샘물’로 구분된다. 혼합음료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공전 제4조 ‘식품별 기준 및 규격’에 따라 관리된다.
먹는 물, 먹는 샘물, 샘물 등은 세부적인 차이는 있지만 모두 자연 상태의 물을 먹기 적합하도록 물리적으로 처리한 것을 뜻한다.
반면 혼합음료는 먹는 물 또는 동·식물성 음료에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을 가하여 음용할 수 있도록 가공한 제품을 말한다.
허 부회장은 “신제품이 ‘용암수'에서 미네랄을 분리하고 재투입하는 과정을 거쳐 법적으로는 혼합음료로 규정되지만 이는 정확한 물 속성을 전달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다른 생수들이 ‘먹는 샘물'이 아니라 ’먹는 지하수'로 규정돼야 한다”면서 “관계 당국에 제도개선을 건의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