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헬기에 타고 있던 구조대원의 바지가 발견됐다. 사고가 발생한지 28일만이다.
27일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에 따르면 수색 당국은 해군 광양함 무인잠수정(ROV) 등을 활용해 수중수색을 한 결과 이날 0시 5분께 사고 헬기 동체가 발견된 곳에서 789m 떨어진 지점에서 실종자 배혁(31) 구조대원이 입었던 것으로 추정하는 바지를 발견했다.
지원단은 인양한 바지 주머니에는 장갑, 휴대용 랜턴, 보조 배터리, 나이프, 휴대전화 등이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수색 당국은 바지 발견 지점 반경 100m 구역을 정밀 탐색했으나 다른 물품은 찾지 못하는 등 성과는 없었다.
해군 등은 주간에도 함·선 17척과 항공기 6대를 투입해 수중·해상·중층 수색 등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독도에서 이륙 직후 인근 바다로 떨어졌다.
수색 당국은 4명 시신을 수습했으나 김종필(46) 기장, 배혁(31) 구조대원, 선원 B(46)씨 3명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당국은 또 사고 발생 22일 만인 지난 21일 오후 사고 헬기 꼬리 부분을 인양해 사고 원인 규명에 중요한 역할을 할 블랙박스를 회수했다.
포항=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