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정치, 청소년 친화적 정책 수립을 위한 만18세 청소년들의 요구가 행동으로 이어졌다.
청소년의 참정권 보장 등을 목표로 370개 시민사회·교육·청소년·인권단체들이 모여 결성한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는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선거연력 하향 패스트트랙 본회의 통과’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참정권을 요구하는 청소년 1234명이 서명한 선언문을 낭독했다.
선언문에서 청소년들은 “정치인들은 선거권도 없는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는다”면서 “20대 국회에서 학생인권법은 한 번도 발의되지 못했고 청소년을 위한 제도와 정책도 거의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제강점기 3·1운동부터 박근혜 정권 퇴진 촛불까지 청소년들은 언제나 ‘현재의 주인’으로서 정치적 목소리를 내고 행동해왔다”며 “그러나 여전히 청소년은 참정권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청소년들은 “대한민국의 만 18세 인구는 64만명이다. 우리는 64만 명의 마땅한 권리를 되찾기 위해 이 선언에 함께했다. 한 사람이라도 더, 하루라도 빨리 참정권을 보장받아야 한다”며 2020년 총선부터 선거연령 하향이 이뤄져야한다는 당위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 참석한 청소년들은 인기 게임이나 인터넷 커뮤니티 댓글 문화 등을 반영해 ‘야스오(게임 캐릭터)도 픽(선택)하는데 왜 국회의원은 픽 못함?’, ‘대충 참정권 내놓으라는 내용’ 등의 손팻말을 들고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는 모습도 보였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