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7일 (수)
잊혀진 김용균, 방호장치 안한 발전소 등 ‘적발’

잊혀진 김용균, 방호장치 안한 발전소 등 ‘적발’

기사승인 2019-12-02 04:00:00

충청남도 태안화력발전소 사내하청 노동자 고(故) 김용균 씨가 석탄운반용 컨베이어 장비의 안전장치 미비로 생을 마감한지 1년이 채 안됐지만, 현장의 ‘안전불감증’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가 김용균 씨 사망사고를 계기로 올해 3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내놓은 ‘공공기관 작업장 안전강화대책’의 후속조치로 이뤄진 민간 및 공공부문 안전보건 불시점검 결과에 따르면 10곳 중 9곳에 가까운 사업장에서 위반사항이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1일 발표된 이번조사 결과에서 사내하청 노동자가 많은 공공부문 사업장과 민간부문 대형사업장 399곳 중 353곳이 1484건의 시정지시사항이 발견됐다. 이 중 260곳에는 그 정도가 심해 과태료만 총 3억9000여만원이 부과됐다. 심지어 위험기계를 방호조치도 하지 않고 사용한 12곳은 사용중지명령도 내려졌다.

이번에 적발된 기업 중 한 화력발전소는 고 김용균 씨가 사고를 당한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처럼 석탄운반용 컨베이어 장비를 방호울 없이 사용한데다, 건물 내부에서 레일을 따라 이동하는 ‘천장 크레인’ 점검을 위한 작업대에 추락방지장치를 설치하지도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민간 제조업체는 건물 외벽작업 등에 쓰이는 고소 작업대의 상승을 제어하는 장치를 설치하지 않아, 자칫 작업대가 멈추지 않고 상승할 경우 고소 작업대와 작업대 위 구조물 사이에 노동자가 끼이는 사고가 발생할 위험도 방치하고 있었다.

박영만 노동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공공기관과 대형 민간 사업장이 모범적으로 하청 노동자를 보호하고 이를 산업 현장 전반으로 확산하도록 해마다 정기적인 지도·점검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점검은 도급사업에서 사내하청 노동자 보호를 위한 원청의 안전·보건 관리의무 이행실태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국민의힘, ‘金 의총’ 참석 요청했지만…“시간 내기 어려워”

국민의힘이 김문수 후보에게 의원총회 참석을 요청했지만, 의견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김 후보측은 일정이 있다는 이유로 참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7일 김문수 캠프 앞에서 “김재원 김문수 후보 비서실장에게 통화했지만, 밖에 나갔다는 얘기를 했다. 그래서 총무실장에게 (김 후보 의총 참석을) 전달했다”고 밝혔다.그러나 김 후보의 국민의힘 의총 참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박 부대표는 &ldqu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