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선거법·공수처 두고 서로 ‘네탓’…황교안“악법 막겠다” 이해찬“필리버스터는 쿠데타”

여야, 선거법·공수처 두고 서로 ‘네탓’…황교안“악법 막겠다” 이해찬“필리버스터는 쿠데타”

한국당, 유재수 논란 등 3대 문재인 게이트 공세

기사승인 2019-12-02 13:42:17

여야 당대표가 민식이법 등 민생법안의 처리 불발에 대한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겼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처리와 관련해서는 팽팽히 맞섰다. 또한 한국당은 유재수 감찰 무마, 울산시장 선거 불법 개입, 산업은행의 우리들병원 거액 대출 친문 관여 등을 거론하며 여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일 청와대 인근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의를 바로세우고 정치를 정상화하기 위해 양대 악법은 반드시 막아내고,3대 ‘문재인 게이트’ 실상을 끝까지 파헤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예산안과 민식이법 등 시급한 민생 법안은 우선 통과시키도록 하겠다”면서도 이어 패스트트랙에 오른 공수처법과 선거법 개정안을 저지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당내 혁신과 관련해서는 “더이상 국민의 명령 받들기를 지체하면 한국당은 국민으로부터 외면받을 것이고, 그 결과 문재인 정권 시즌 2, 3이 지속될 것”이라며 “국민의 명을 받아 과감한 혁신을 이루겠다. 변화와 개혁을 가로막으려는 세력을 이겨내겠다. 필요하다면 ‘읍참마속’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또 보수통합에 대해선 “자유민주진영의 통합은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미래로 나아가자는 것”이라면서 “새로운 가치를 정립함으로써 사이비 정치와 폭정을 서슴지 않는 현 정권과 싸워 대안으로 인정받는 통합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자유한국당의 무차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겨냥해 “국가기능을 마음대로 하겠다는 쿠데타”라고 비난하며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필리버스터 신청을 공식 철회하고, 비쟁점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신청하지 않고 국회를 정상 운영하겠다고 공개 약속할 때에만 예산안과 법안을 한국당과 대화해서 해결해 나가겠다”며 “한국당이 응하지 않으면 국회 정상운영을 강조하는 야당과 국회를 정상화해 예산안과 처리 가능한 민생법안을 정기국회 내 처리하겠다. 한국당에 더 이상 끌려다니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99개 법안을 필리버스터 해 국회를 마비시키는 일을 누가 정상이라고 생각하겠나”면서 “한국당은 말도 안 되는 거짓말로 일관하지 말라. 국회 파괴, 민생파괴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