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반도 新 시대 위해 中 지원 필요”…왕이 “협력 추진할 것”

文대통령 “한반도 新 시대 위해 中 지원 필요”…왕이 “협력 추진할 것”

기사승인 2019-12-05 20:10:47

문재인 대통령은 “핵 없고 평화로운 한반도라는 새로운 한반도 시대가 열릴 때까지 중국 정부가 지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주시길 바란다”고 중국에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5일 오후 1시부터 1시간 동안 청와대에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지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프로세스가 중대한 기로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전쟁불용·상호안전보장·공동번영 등 한반도 비핵화·평화 3대 원칙에 대해 문 대통령은 설명했다. ‘비무장지대(DMZ)의 국제평화지대화’ 제안에 대한 중국 측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부연했다.

이날 대화에서 문 대통령은 “양국 간 긴밀한 대화·협력은 동북아 안보를 안정시키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한 상황을 함께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이번 달에 있을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에 양국 간의 대화·협력이 더욱더 깊어지길 기대한다. 특별히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중국 정부의 긍정적 역할과 기여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왕 부장에게 “한국을 여러 번 방문했지만, 국무위원으로는 첫 방문이어서 더욱 반갑다. 왕 위원도 한중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서 (노력)해주길 당부드린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왕 부장은 “시 주석과 리커창 총리의 대통령에 대한 가장 친절한 인사를 전하겠다"고 인사한 뒤 "제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한국 측 동료들과 전략적인 소통을 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왕 부장은 최근 한반도 정세의 어려움에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적 해결을 위한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한 건설적 역할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현재 국제 정세는 일방주의와 강권정치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중한 양국은 이웃으로서 제때 대화·협력을 강화해 다자주의·자유무역을 수호하고 기본적인 국제 규칙을 잘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왕 부장은 “중국은 이달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문 대통령의 방중을 중시한다”며 “다음 단계에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잘 준비해 이를 통해 중한 관계 발전을 추진할 뿐 아니라 중한일 3자 간 협력도 잘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의 중요한 의견을 잘 청취해 시 주석에게 잘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왕 부장의 방한은 강경화 장관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그의 방문은 지난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불거진 이후 처음이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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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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