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국회 본회의가 열렸지만 여야간의 이견충돌로 예산안과 민생법안 처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1시간가량 늦게 열린 국호 본회의에서 한국당은 문희상 국회의장의 회의 진행 방식을 문제 삼았다.
한국당 이만희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국회법에 따르면 당일 의사 일정의 경우 의장이 각 교섭단체와의 충분한 협의와 합의를 거친 뒤 본회의에 상정하는 것이 오랜 관례다. 하지만 어떤 안건이 어떤 순서로 올라오는지 직전까지 알 수 없는 깜깜이 의사진행으로 (본회의가) 이뤄졌다”면서 “국회 관례를 무시한 의장의 일방적, 단독적 의사 일정 변경은 다시 일어나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민주당은 민생 입법을 지연시킬 수는 없다고 맞받아쳤다. 민주당 박찬대 의원은 “시급한 민생에 대해서는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국민 앞에 말씀드린다”며 “오늘 오래 기다린 국민이 원하는 민생 법안을 하나하나 처리하고 예산안도 흔들림 없이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장이 한치 흔들림 없이 의사를 진행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문희상 의장에게 신속한 본회의 진행을 요청했다.
한편 이날 오전 본회의에슨 국가인권위원회 신임위원 선출안을 시작으로 어린이 교통안전 강화를 위한 ‘민식이법’ 및 ‘하준이법’, 청해부대와 아크부대의 파병 연장안 등 16개 안건이 통과됐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