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리포트] 미세먼지 주의보, 심폐 호흡기 건강 챙기세요

[쿠키리포트] 미세먼지 주의보, 심폐 호흡기 건강 챙기세요

기사승인 2019-12-11 10:23:42
#미세먼지 주의보, 심폐 호흡기 건강 챙기세요 
#글// 손지영 H+양지병원 호흡기센터 센터장
최악의 미세 먼지가 대한민국을 덮고 있다. 대기 정체와 중국발 미세 먼지 유입으로 11일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하여 전국 9개 시도에서 비상 저감 조치가 시행된다. 최악의 미세 먼지는 대기 확산과 강수 영향으로 12일이 되어야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미세 먼지가 호흡기 질환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해당 질환자와 유해 환경에 접하는 사람들은 미세 먼지에 장기간 노출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가을 나들이를 즐기고자 한다면 기상청과 대기 환경 정보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미세 먼지 현황을 파악하고, 농도가 ‘나쁨’ 이상이면  실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실내에도 공기 질을 유지해야 한다. 귀가 시 옷과 몸에 묻은 먼지를 털고 바로 세수, 샤워로 몸에 묻은 먼지를 최대한 제거한다. 외부 미세 먼지가 높으면 환기는 피하되, 환기가 필요할 경우  시간은 3분 이내로 제한한다. 미세  먼지는 한번 노출되면 제거, 배출이 쉽지 않아 재채기와 기침 등이 약 6주까지 지속될 수 있어서 자주 손 씻기와 눈, 목, 코 안 점막 세정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미세 먼지는 코나 구강,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체내로 유입되어 각종 염증 등을 유발, 건강을 해친다. 수분 부족이 호흡기 점막의 건조 현상과  미세 먼지 성분 침투를 쉽게 만들기 때문에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그림 참조).

미세 먼지는 입자가 작아 한 번 유입되면 체외 배출이 어렵다. 폐, 기관지에 유입되면 해당 유해 요인이 염증을 유발, 호흡기 질환을 발생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대표적 질환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다. 기침, 가래에서 증상이 시작되지만 악화되면 호흡 곤란이 생기는데 주 발병 요인은 흡연이지만 최근에는 미세 먼지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 조사 자료에 따르면 일반 미세 먼지(PM10) 농도가 10ug/㎡ 증가할 때마다 만성폐쇄성폐질환 입원율은2.7%, 사망률은 1.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암도 미세 먼지 영향을 받는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 미세 먼지는 발암 물질 분류 중 ‘발암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물질’ 1군으로 분류했고  초미세먼지의(PM2.5)의 경우 농도가 10ug/㎡ 증가할 때 폐암 발생률이 9% 높아진다고 정의했다. 

외출 시 ‘보건용 마스크’가 도움이 될 수 있는데 마스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약외품으로 허가된 ‘KF80’, ‘KF94’  등급 제품으로  각각 미세 입자를 80%, 94%까지 차단 가능하다. 호흡기 질환 및 심혈관질환자들은 공기 순환이 잘 안되어 위험할 수 있으므로 사전 의사 상담이 필요하다. 
 
한편 미세먼지는 심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도 있다. 2018년 대한심장학회는 학술대회를 통해 미세먼지와 심혈관질환 관련성을 논의하기도 했다.

입자가 작은 초미세먼지는 폐에서 걸려지지 않고 혈액으로 침투해 심장과 중추신경계에도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야외 운동을 하게 되면 심, 뇌혈관과 호흡기에 더 악영향을 줄 수 있어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 먼지로부터 건강 지키기
1. 되도록 창문 열지 않고 차단하기
2. 외출할 때 모자, 마스크 착용하기 (필요에 따라 보안경 착용)
3. 하루 8잔 이상 물 마시기
4. 손 씻기는 수시로, 세안, 양치는 꼼꼼히 하기
5. 중금속 배출해주는 미역, 과일, 채소 섭취하기
이기수 기자
elgis@kukinews.com
이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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