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가정간편식 제품의 연이은 성공으로 풀무원이 냉동 가정간편식 시장에서 시정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식품은 올해 10월 기준 누적 매출이 전년 대비 35.6% 성장했다. 올해 매출액은 1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냉동 가정간편식 시장 점유율도 CJ제일제당에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는 ‘얇은피꽉찬속 만두’와 ‘황금밥알 볶음밥’, ‘노엣지·크러스트 피자’ 등 냉동 가정간편식 신제품이 연이어 ‘대박’을 터뜨리면서다.
실제로 닐슨코리아 기준 풀무원의 시장 점유율은 6~7% 수준으로 5위에 머물렀다. 올해 1월에도 7.7%로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미미했다. 그러나 올해 3월말 얇은피꽉찬속 만두를 출시한 이후 상승곡선을 그리며 9.1%로 훌쩍 뛰었다. 이후 황금밥알 볶음밥이 출시된 9월에는 11.2%로 급등했다.
풀무원은 만두로 대변되던 냉동 가정간편식 시장에서 볶음밥과 피자 등 다양성과 혁신성을 강조한 것이 성공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풀무원에 따르면 얇은피꽉찬속 만두와 황금밥알 볶음밥, 노엣지·크러스트 피자 등은 연구개발에만 각각 2년이 소요됐다. 콘셉트 기획 단계부터 해외시장 조사, 설비 도입까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해 차별성을 더했다.
12월에 선보인 노엣지·크러스트 피자 5종도 공장을 풀가동 하고 있지만 공급이 모자랄 정도다. 풀무원이 ‘세 번째’ 대박을 기대하는 이유다.
냉동 가정간편식 시장의 변화도 긍정적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올해 발표한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냉동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1조1666억원으로 2016년 대비 26.2% 증가했다.
시장 성장은 냉동만두가 아닌 다른 제품이 견인했다. 같은 기간 4434억원에서 4616억원으로 4.1% 성장하는데 그친 냉동만두 대신 비(非) 만두 제품들은 4812억원에서 7050억원으로 46.5% 신장했다.
풀무원식품 관계자는 “시장에서 리더가 되어 소비자의 선택을 지속적으로 받으려면 결국 ‘R&D 혁신’이 뒷받침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R&D를 더 강화해 지금껏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맛있고 신선한 풀무원만의 가정간편식을 지속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