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아베, 강제징용 입창차...수출규제 등 ‘대화로 해결’ 공감대

文대통령·아베, 강제징용 입창차...수출규제 등 ‘대화로 해결’ 공감대

문재인 대통령 “수출규제 7월1일 이전으로 회복해야” 아베 총리”당국간 대화로 해결“

기사승인 2019-12-24 17:39:12

한일 정상이 지난달 방콕에서 즉석환담을 가진 후 한달 반만에 다시 만났지만 강제징용과 수출규제에 대한 입장 차이를 다시 확인하는 데 그쳤다. 다만 일본의 수출규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문제 등에 대해선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중국 청두의 샹그릴라 호텔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가진 정상회담를 가졌다. 지난달 방콕에서 11분간 ‘즉석환담’을 가졌지만 공식적인 정상회담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정상회담 이후 15개월 만이다. 

이번 회담은 애초 예정됐던 시간인 30분보다 15분 늘어난 45분간 진행됐다. 회담에는 한국 측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남관표 주일대사 등이 배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모테기 외무상, 오카다 관방부장관, 기타무라 국가안보국장, 하세가와 총리보좌관, 이마이 총리보좌관 등이 함께 했다.

양국 정상은 일본의 수출규제를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과 관련해 서로의 입장 차는 확인했다. 다만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했다. 특히 이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고, 정상 간 만남이 자주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한일 양국 간 현안을 해결하려면 직접 만나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지난 방콕 만남에서 양국관계 현안을 대화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고, 그에 따라 현재 양국 당국 간에 현안 해결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 양국이 머리를 맞대 지혜로운 해결 방안을 조속히 도출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일본과 한국은 역사적 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교역과 인적 교류에서도 더욱 중요한 매우 큰 동반자다. 잠시 불편함이 있어도 결코 멀어질 수 있는 사이가 아니다”라며 “(일본이) 평화에도 함께 하길 바란다. 오늘 (회담이) 양국 간 희망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해서는 “7월1일 이전 수준으로 조속히 회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한일 양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이라며 “북한 문제를 비롯해 안전보장과 관련된 문제에서 한일, 한미일의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고 밝혔다. 

이어 “3년 반만에 수출관리 정책대화가 매우 유익하게 진행됐다고 들었다”며 “앞으로도 수출 당국 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말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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