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비례한국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비례한국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만들 위성정당을 말한다. 비례한국당을 생길 경우 내년 총선에서 범보수 진영이 국회 의석수 과반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자유한국당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反)헌법적 비례대표제(연동형 비례대표제도)가 통과되면 곧바로 저희는 비례대표정당을 결성할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당) 지지자가 정당투표를 할 때 비례대표 공천용 정당에 투표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분들이 당선되면 한국당과 합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역구 후보는 한국당 후보를 찍고, 비례대표 후보는 비례한국당에 투표한다는 전략이다.
김 의장은 또 ‘민주당도 비례대표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의 내부 보고서’도 공개하면서 “민주당도 비례당을 만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당의 정당득표율은 민주당(40%), 한국당(35%), 정의당(10%), 잔여 정당(15%) 순이다. 이 경우 비례한국당이 창당되면 민주당 120석, 한국당 105석, 비례한국당 30석, 우리공화당 7석, 새로운보수당 5석, 정의당 8~11석을 확보하는 것으로 예측했다. 범보수진영을 합할 경우 152석으로 과반을 확보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