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국회는 ‘선거법 필리버스터 중'…박대출 “문희상, 헌정사 오점”

성탄절 국회는 ‘선거법 필리버스터 중'…박대출 “문희상, 헌정사 오점”

기사승인 2019-12-25 09:49:58

성탄절인 25일 새벽에도 국회에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사흘째 이어갔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에 이어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은 이날 오전 2시 10분쯤 토론을 시작해 8시까지 5시간 50분 동안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검찰개혁법의 부당성을 주장했다.

박 의원은 “참으로 안타깝게도 문희상 국회의장에게는 ‘존경하는’이라는 말을 붙이기 민망하다”며  문 의장이 선거법 개정안 등을 상정한 것을 ‘헌정사의 오점’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한국당은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비례대표를 내지 않고 ‘비례한국당’으로 국민 선택을 받겠다”고 말했다. 비례한국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기획된 위성정당을 말한다.

박대출 의원의 토론이 끝난 후 이날 오전 8시 2분경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이 바통을 이어받아 1시간여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무제한 토론은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는 이날 밤 12시(자정)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후 민주당은 오는 26일 새 임시국회 소집해 선거법 표결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선거법을 처리한 뒤 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조정법안, 유치원3법을 순서대로 상정해 통과시킬 계획이다. 이에 맞서 한국당은  한국당은 또다시 필리버스터로 저지에 나설 방침으로 알려졌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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