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재단 계좌 검찰 사찰 의혹, 선거법 필리버스트에 등장

노무현재단 계좌 검찰 사찰 의혹, 선거법 필리버스트에 등장

누가 거짓말을 하는가...유시민 “확인했다” 검찰 “그런 적 없다” 홍익표 “검찰권 남용”

기사승인 2019-12-25 11:53:40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제기한 검찰의 재단 은행 계좌 사찰 의혹에 대해 민주당이 검찰을 비난하고 나섰다. 유시민 이사장은 앞서 24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노무현재단의 주거래은행 계좌를 검찰이 들여다본 사실을 확인했다”며 “제 개인 계좌, 제 처 계좌도 들여다봤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검찰의 재단 계좌 확인 여부를 어떻게 확인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25일 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찬성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도중 전날 유 이사장이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밝힌 해당 의혹과 관련해 “유 이사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해 고소·고발을 당한 것은 경제범죄가 아닌데 왜 계좌를 보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은 (사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통장을 진짜 안 본 건지 공식적으로 이야기했으면 좋겠다”며 “제가 어제 직접 유 이사장과 통화를 했다. 유 이사장이 검찰이 계좌를 살펴본 것에 대해 나름대로 꽤 근거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대변인은 또 “이런 게 검찰권 남용”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검찰은 지금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겠다고 하면서 이 사람 저 사람 물어뜯고 먼지털기식 수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유 이사장의 의혹 제기에 대해 “검찰은 노무현재단, 유시민, 그 가족의 범죄에 대한 계좌추적을 한 사실이 없다. 법집행기관에 대한 근거 없는 악의적 허위 주장을 이제는 중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반박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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