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의 사전 구속영장 청구가 적절하다는 의견이 과반을 넘어 부적절하다는 인식보다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
검찰은 앞서 지난 23일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중단 의혹과 관련해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조국 전 장관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4일 전국 성인 남녀 751명을 대상으로 조 전 장관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 청구에 대한 국민인식을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6%p), ‘적절하다’는 응답이 52.2%(매우 적절 26.9%, 대체로 적절 25.3%)로 집계됐다. ‘부적절하다’는 응답 44.3%(매우 부적절 34.9%, 대체로 부적절 9.4%)다. ‘모름/무응답’은 3.5%.
이로써 ‘적절하다’는 응답이 ‘부적절하다’ 보다 오차범위(±3.6%p) 밖인 7.9%p 높았다.
세부적으로 ‘적절하다’는 인식은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PK), 대구·경북(TK), 60대 이상과 20대, 남성, 보수층과 중도층, 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대다수이거나 절반을 넘었다. ‘부적절하다’는 인식은 호남, 40대와 30대, 진보층, 민주당·정의당 지지층에서 대다수이거나 과반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50대, 여성에서는 ‘적절·부적절’ 양 인식이 팽팽했다.
‘적절하다’는 응답은 지역별로 대전·세종·충청(적절 67.4% vs 부적절 28.3%), 부산·울산·경남(66.8% vs 27.3%), 대구·경북(52.2% vs 44.7%), 연령별로 60대 이상(64.8% vs 32.8%), 20대(55.2% vs 34.7%), 성별로 남성(56.4% vs 40.8%), 이념성향별로 보수층(74.3% vs 25.0%), 중도층(54.3% vs 41.3%), 지지정당별로 자유한국당(90.5% vs 8.6%), 바른미래당(68.7% vs 24.5%) 지지층과 무당층(70.5% vs 20.4%)에서 대다수이거나 절반을 넘었다.
‘부적절하다’는 응답은 광주·전라(적절 38.2% vs 부적절 61.8%), 40대(44.0% vs 55.7%)와 30대(41.6% vs 53.5%), 진보층(27.4% vs 70.9%), 더불어민주당(16.0% vs 81.2%)과 정의당(41.9% vs 54.1%)에서 대다수이거나 과반이었다.
서울(적절 48.9% vs 부적절 47.7%)과 경기·인천(46.5% vs 49.2%), 50대(49.3% vs 48.8%), 여성(47.9% vs 47.6%)에서는 두 응답이 비슷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