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총선 영입인재 1호는....40대 여성 장애인 최혜영 교수

민주, 총선 영입인재 1호는....40대 여성 장애인 최혜영 교수

기사승인 2019-12-26 11:16:31

더불어민주당이 40대 여성 장애인을 첫 영입인재로 채택했다.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가 26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2층 대강당에서 ‘인재영입 1호’인 최혜영 교수의 영입기자회견을 가졌다. 

최혜영 교수는 신라대 무용학과를 다니며 발레리나의 길을 걷던 2003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지마비 척수장애 판정을 받게 됐다. 최 씨는 무용수의 길을 접고 장애인식개선을 위한 강의와 교재개발, 프로그램 연구에 뛰어들었다. 2010년 서울여자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2017년 여성 척수장애인으로는 국내최초로 나사렛대학교에서 재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2009년 한국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를 설립해 국공립기관, 전국 대학 등에 출강하며 직장·학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에 앞장서 왔다. 

초 교수는 “강의를 처음 시작했을 때, 장애인이 되면 사는 것이 힘들다는 식의 일반론적인 강의 내용이 다수였다”며 우리사회 장애인식교육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이어 “장애인이지만 행복할 수 있고 충분히 삶을 즐길 수 있음을 알리는, 장애인 인식 개선의 필요성을 깨닫고 센터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최 씨의 이와 같은 노력은 정책으로까지 이어져 2018년, 직장 내 장애인식개선교육 의무화라는 성과를 내는데 기여했다. 

최 교수는 교육과 강연 활동뿐만 아니라 연구, 뮤지컬, CF 및 의류 모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장애인식개선에 앞장 서왔다. 한국장애인국제예술단에서는 뮤지컬배우로 활동했고, 2012년 최 씨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에서는 직접 주연을 맡아 열연했다. 2013년엔 보건복지부 장애인식개선 홍보모델로 위촉돼 공익 CF 모델로 활약했다. 작년부터 현재까지 휠체어 장애인 전용 의류모델 및 자문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최혜영 교수는 정치를 결심하게 된 이유로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문턱 해소’를 우선 꼽았다. 그는 “사회에는 신체적·사회적 약자가 아닐 때 느끼지 못했던 사회적 문턱이 곳곳에 존재한다”면서 “이 문턱을 없애는 정치를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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