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축구경기를 예를 들면서 “평화는 혼자 이룰 수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6일 기 정치·경제 분야 유명인사들의 논평 등을 전하는 매체인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에 ‘무수한 행동들이 만들어내는 평화-한반도 평화구상’이라는 제목의 기고를 통해 “(평화는) 우리 편을 일방적으로 응원하더라도 결국 상대를 인정하지 않으면 경기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축구 경기와 같다. 축구경기장의 시끌벅적함 속에 평화가 있다”며 이처럼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더 많은 행동이 필요하다”며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비핵화를 실천해 나간다면 국제사회도 이에 상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평화가 아무리 절실하다고 해도 한국이 마음대로 속도를 낼 수는 없다. 평화를 함께 만들어갈 상대와 국제질서가 있다”면서 “북미 실무협상과 3차 북미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구축을 위한 전체 과정에서 가장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국제사회의 지지와 공동행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화를 통해 한국이 가고자 하는 길은 궁극적으로 평화경제다. 남북 사이 끊긴 철길와 도로를 잇는 일은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국가로 가는 첫걸음”이라며 “묵묵히 기다려 평화가 온다면 좋겠지만 평화는 행동 없이 오지 않는다. 다양한 만남과 대화,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담대한 행동, 평화가 더 좋은 이유를 끊임없이 찾아내야 평화는 모습을 드러낸다”고 강조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