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임원 인사 단행… C제일제당 대표에 강신호 총괄 부사장

CJ그룹, 임원 인사 단행… C제일제당 대표에 강신호 총괄 부사장

기사승인 2019-12-30 09:26:53

CJ그룹이 강신호 총괄 부사장을 CJ제일제당 대표이사 겸 식품사업부문 대표에 임명하는 등 2020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30일 CJ그룹은 “2020년은 그룹 경영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해로 사업별 초격차 역량 확보와 혁신성장 기반을 다질 중요한 시기”라면서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금번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먼저 강신호 총괄부사장은 CJ제일제당 대표이사와 식품사업부문 대표를 맡는다. 강 신임 대표이사는 2018년부터 식품사업부문 대표를 맡으며 비비고 브랜드를 중심으로 K푸드 글로벌 확산을 가속화했다는 평을 받는다. 

전임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CJ기술원장으로 자리를 옮겨 연구개발 경쟁력 강화와 인재개발에 힘쓴다.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이사 겸 그룹 CDO(Chief Digital Officer)에는 차인혁 부사장을 내정했다. 차 신임 대표이사는 SK텔레콤 IoT사업부문장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단장 등을 지내다 지난 9월 CJ그룹으로 적을 옮겼다. 

이번 인사로 부사장 승진한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이사는 외국계 브랜드와의 경쟁 속에서 토종 헬스앤뷰티 스토어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했다. 또 중소 K-뷰티 업계와 상생 생태계를 공고히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스튜디오드래곤 최진희 대표이사 역시 ‘호텔델루나’, ‘아스달 연대기’ 등 웰메이드 오리지널 콘텐츠를 무기로 K드라마의 확산에 기여한 점을 인정 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CJ 여성임원 중 내부승진으로 부사장까지 오른 사례는 최대표가 처음이다.

CJ대한통운 윤도선 SCM부문장도 부사장 대우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신임 임원에 이름을 올린 사람은 총 19명이다. 이는 예년 대비 축소된 규모이며 평균 연령은 45.3세로 지난해 47세보다 낮아졌다. 

여성 임원 발탁은 늘어났다. 특히 신임임원 중 4명이 여성으로 전체 신임임원의 21%에 달했다. 신임 임원에서 여성 비중이 2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인사에는 영양사 출신으로 뛰어난 영업실적을 낸 CJ프레시웨이 배수영 FS본부장, 영화상영관을 복합문화공간(컬처플렉스)으로 탈바꿈하는데 기여한 CJ CGV 박정신 신성장담당 등이 포함됐다.

전체 승진 임원 가운데 28%에 해당하는 16명은 해외본사와 각 사 글로벌 부문에서 나왔다. 그룹의 변함 없는 글로벌 중심 미래성장 의지를 반영한 결과다.

이밖에 CJ그룹은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실을 폐지하고 팀제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의사결정 구조 단순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CJ관계자는 “지주사 임원들의 계열사 전진배치를 통해 계열사 책임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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