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호 “나를 제거하려는 당의 작전”…민주당 “사실무근”

임동호 “나를 제거하려는 당의 작전”…민주당 “사실무근”

기사승인 2019-12-30 14:19:20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최고위원이 30일 이해찬 당대표와 면담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 대표를 면담하려고 했지만, 승인이 나지 않아 만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임 전 최고위원은 중앙당 윤리심판원에도 이 사실을 알렸으며 “중앙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공정하게 (판단)하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전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이 있다면 법적 판단을 받은 다음 그 결과를 갖고 당 윤리심판원 징계절차에 착수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울산시당의 제명 결정은 지난달 이뤄졌는데, 나의 제명 소문은 지난 8월부터 울산에 나돌았다”며 “지금은 중앙당이 중징계를 내려 나의 총선 출마를 막는다는 소문이 있다. 한마디로 ‘임동호 제거 작전’이다”라고 말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절차상 문제로 면담이 불발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사전에 전혀 약속이나 연락 없이 일방적으로 왔기 때문에 약속을 잡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당 대표실로 정식 요청이 오면 그에 따라 판단할 내용”이라고 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당이 자신을 제거하려 한다는 임 전 최고위원의 주장에 반박했다. 그는 “임 전 최고위원의 주장은 전혀 사실과 동떨어진 내용이며, 윤리심판원은 증거와 사실관계에 따라 판단하는 기구”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은 특정인을 제거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일 임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자서전 ‘민주당, 임동호입니다’에서 민주당내 정치 브로커의 존재를 언급했다. 당시 울산시당 윤리심판원(원장 류석호)은 임 전 최고위원이 ‘당과 당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임 전 최고위원을 제명했다. 임 전 최고위원은 불복 의사를 밝혔으며 이날 오후 중앙당 윤리심판원의 재심을 앞두고 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2월 울산시장 후보 당내 경선을 포기하는 대가로 청와대에서 고위직을 제안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성주 인턴기자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