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인 이상 사업체의 내년 3월까지 채용 계획 규모가 전년 대비 약 4만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9년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상용직 5인 이상 사업체가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계획하고 있는 채용 인원은 25만6000명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만9000명(13.1%) 감소한 수치다.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의 채용 계획 인원으로는 2009년 23만6000명 이후 10년 만에 가장 적었다.

채용 계획 인원이 가장 많은 직종은 버스 업종 등 인력난이 반영된 ‘운전 및 운송 관련직' 으로 3만9000명이었다. 

이밖에 ‘경영·회계·사무 관련직' 3만3000명, ‘보건·의료 관련직' 2만4000명, ‘영업 및 판매 관련직' 2만2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3분기 5인 이상 사업체의 구인 인원은 67만3000명, 채용 인원은 59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0%, 9.9% 줄었다. 

사업체의 적극적인 구인에도 충원하지 못한 인력을 의미하는 ‘미충원 인원'은 7만4000명으로 같은 기간 10.8% 줄었다.  미충원율도 11.1%로 0.1% 줄었다. 

인력난에 시달리는 운전 및 운송 관련직의 미충원율은 41.4%에 달했다. 

정상적인 경영을 위해 추가 채용해야 할 인력을 뜻하는 ‘부족 인원'은 지난 10월 1일 기준 24만1000명으로, 10.2% 줄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