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아들 '인턴증명서' 허위 발급 의혹 최강욱, 정경심 상속분쟁 변호

조국 아들 '인턴증명서' 허위 발급 의혹 최강욱, 정경심 상속분쟁 변호

기사승인 2020-01-03 15:01:49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의 변호사로 활동한 사실이 알려졌다.

3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정 교수는 지난 2015~2016년 남동생과 함께 오빠 정모씨를 상대로 재산상속분쟁을 냈다. 당시 법무법인 청맥 소속 변호사였던 최 비서관은 정 교수의 소송대리인을 맡아 승소했다.

지난달 31일 최 비서관은 조 전 장관 아들 조모씨에게 허위 인턴활동 확인서를 발급해준 인물로 밝혀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날 공개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의 공소장에는 정 교수가 지난 2017년 10월 최 비서관에게 조씨의 법무법인 인턴 확인서를 요청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확인서는 조씨의 법학전문대학원 진학에 활용될 목적이었다. 최 비서관은 2017년 1월10일~10월11일 조씨가 인턴 활동을 했다는 확인서를 발급했다. 

최 비서관이 발급한 확인서에 기입된 활동기간은 조씨의 유학 시기와 7개월가량 겹친다. 조씨는 지난 2014년 9월~2017년 8월 미국 조지워싱턴대에 재학 중이었다. 이에 최 비서관이 허위 확인서를 발급해 줬다는 것이 검찰의 입장이다. 조씨는 이 확인서를 활용해 지난 2018학년도 전기 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 대학원 입시에 최종 합격했다.

검찰은 조 전 장관과 정 교수가 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의 입학사정 업무를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최 비서관은 조 전 장관과 정 교수의 업무방해 혐의 공범이 될 가능성도 있다. 확인서가 조씨의 대학원 입시에 사용될 것을 알면서도 최 비서관이 이를 허위로 발급했는지 여부가 관건이다. 검찰은 정 교수와 최 비서관의 이메일, 통화내역 등을 확보한 상태다. 최 비서관은 검찰의 소환 조사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군 검찰 출신인 최 비서관은 지난 2018년 9월부터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했다. 조 전 장관의 서울대학교 법학과후배인 그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서 사법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한성주 인턴기자 castleowner@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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