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공기관 홈페이지 해킹 당해… 시작된 이란의 ‘사이버 보복’

美 공공기관 홈페이지 해킹 당해… 시작된 이란의 ‘사이버 보복’

기사승인 2020-01-06 06:00:00

미국 연방정부기관의 웹사이트가 해킹을 당했다. 이는 미군으로부터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제거당한 이란의 보복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출간물도서관프로그램(FDLP)의 웹사이트(www.fdlp.gov)가 지난 5일(한국시간) 해킹돼 운영이 중단됐다.

FDLP의 웹사이트 초기 화면은 ‘신의 이름으로’ ‘이란 이슬람공화국’ 등 영어·페르시아어 글귀와 이란 국기,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등의 이미지가 들어간 페이지로 교체됐다.

또한 바로 밑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라는 단어 밑에 뻗어 나온 주먹에 맞아 입에서 피를 흘리는 모습의 합성 이미지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미지 아래에는 “이란 사이버 시큐리티 그룹 해커스에 의해 해킹됐다”고 쓰였다.

이란 해커들은 “그가 떠나고 알라의 능력으로 그의 노력과 길은 멈추지 않을 것이며 범죄자들의 앞에는 가혹한 복수가 기다리고 있다”며 “이것은 이란의 사이버 능력의 작은 일부일 뿐, 우리는 언제나 준비된 상태다”라고 글을 게재했다.

현재 FDLP 웹사이트는 해커들이 만든 페이지는 사라졌지만, 초기화면 대신 '520 에러' 문구가 뜬 채 복구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 3일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미군의 표적 공격으로 폭사한 후 이란 지도자들은 '가혹한 복수'를 다짐하며 “모든 이란인이 복수에 나설 것”이라며 국가적인 보복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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