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카트라이더 리그를 평일에도 볼 수 있다.
‘2020 SKT JUMP 카트라이더 리그’가 2회차 경기가 8일 서울 강남 넥슨아레나에서 열렸다. 지난 4일 개막전에 이은 2번째 경기였다.
이번 시즌은 유독 변경점이 많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주중 경기다.
2019년 카트라이더 리그의 인기는 급상승했다. 게임의 인기가 올라감과 동시에 선수들이 인터넷 방송을 통해 팬들과 가까워지면서 리그의 인기도 동반 상승했다. 그러면서 약 10년 만에 야외무대에서 결승전을 치르는 등 전환점을 맞았다.
팬들은 더 많은 경기를 보고 싶다는 의견을 내놨고, 넥슨 측은 기존의 조별리그가 아닌 올 시즌부터는 8강 풀리그 방식으로 변경했다. 그러면서 주 1회 경기에서 수요일과 토요일로 주 2회 경기가 열린다.
이날 경기는 팀 리그로 개편된 이후 최초로 평일에 진행된 경기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평소와 달리 첫 주중 경기에도 많은 사람들이 넥슨아레나로 몰렸다. 이날 전석 매진에는 실패했으나 약 300명이 넘는 관객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팬들의 기대에 맞게 경기도 치열했다. 1경기는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신종민의 대활약으로, 휠즈가 퍼스트 에이를 꺾었다. 2경기는 초반 열세를 뒤집고 아프리카 프릭스가 락스 랩터스를 꺾었다.
경기장을 찾은 10대 팬 최진혁(15) 군은 “학교가 방학이라서 찾아왔다. 예전에는 선착순 입장이라서 경기장에 못 들어가고 집에 간 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달라져서 좋다”며 “집에서 보지 않고 평일에도 경기장을 찾아올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카트라이더 리그 13년차 프로게이머 유영혁은 “선수마다 각자의 사정이나 일이 있을 수 있어서 모두를 충족시킬 수는 없을 것 같다”며 “그래도 맹목적으로 선수 입장에서 보면 리그에 많이 나올 수 있는 건 좋은 일이다. 팬들도 리그를 많이 볼 수 있다는 점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서초│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