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나에겐 아직 5000만 국민이 있다”

손학규, “나에겐 아직 5000만 국민이 있다”

신년 기자회견서 안철수 함께하는 ‘다당제 7공화국’ 창출 시사

기사승인 2020-01-09 13:51:23

“바른미래당은 공천혁명, 선거혁명, 국회혁명을 통해 7공화국을 향한 한국 정치개혁의 바탕을 다지려 합니다.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호응과 지지가 필요합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9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신에게 아직 12척의 배가 있습니다’라고 외친 이순신 장군의 말을 인용하며, 대한민국으로 몰아치는 내·외환에 맞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마음가짐과 당부의 말을 함축해 전했다.

국민이 바라는 역사적 과제인 정치구조의 개혁과 정치적 세대교체라는 달성하기 위해, 장기적 침체로 접어드는 경제상황과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남북관계, 거대 양당의 극한대결로 멈춰버린 의회민주주의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국민의 정치참여가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나아가 점점 막강해지는 대통령의 권력을 견제하고, 미래세대가 정치의 주역으로 발돋움해 대한민국에 새로운 바람, 변화와 혁신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젊은 세대가 중심이 돼야한다고 보고, 바른미래당이 그 울타리가 되겠다는 의지표현이다.

그리고 그 방안으로 손 대표는 사람 중심의 3가지 변화를 선언했다. 그리고 그 시작이자 첫 걸음은 여론조사를 포함해 빅데이터, 인공지능(AI)까지 활용해 국회의원 후보를 발굴하고 공천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국민의 뜻을 정확히 반영할 수 있는 국민공천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검사, 판사, 고위공무원, 운동권 출신 등이 주축이 된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미래세대, 여성, 교사, 샐러리맨, 사회적 약자 등 국민을 진정으로 대표할 수 있는 ‘숨은 영웅’이 정치의 새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보통사람’의 ‘보통사람’을 위한 정치를 일구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도 ‘사람’이었다. 그는 “국회를 특권과 반칙의 집합체란 오명에서 ‘위대한 보통사람들의 전당’으로 바꾸겠다는 다짐이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국회의원 세비를 본회의 출석율과 연동하고, 장기적으로 중위소득 수준으로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보좌관 수를 반으로 줄이고, 면책특권과 불체포특권을 포함해 국회의원에게 주어지는 수많은 특권을 모두 원점에서 재검토해 봉사자로서의 국회의원이 보통사람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다짐의 말도 더했다.

이와 관련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이 중심이 돼 미래세대와 이웃, 그리고 모든 개혁세력을 한 자리에 모을 수 있다면, 정치개혁도 더 이상 꿈이 아니다. 국민만을 위해 일하는 정치,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 ‘함께 잘 사는 나라, 제7공화국’을 우리 손으로 만들자”고 했다.

한편 손 대표는 안철수 전 대표의 정치복귀선언에 환영의 뜻을 표하며 “모든 것을 다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한국정치의 세대교체와 정치구조 개혁을 완수할 수 있다면, 지난 어두운 밤을 홀로 지켜야 했던 촛불의 역할에도 만족할 수 있다”며 “안 전 대표가 그 역할과 책임을 할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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