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단교 발언’ 이란대사 초치…“잘못 전달된 측면 있어 정정요청”

외교부, ‘단교 발언’ 이란대사 초치…“잘못 전달된 측면 있어 정정요청”

기사승인 2020-01-11 12:27:46

외교부가 ‘호르무즈 해협 파병’ 시 한국과 단교할 수 있다고 인터뷰해 논란이 된 주한 이란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11일 외교부에 따르면 외교부 당국자는 전날인 10일 청사로 사이드 바담치 샤베스타리 주한 이란대사를 불러 대사의 인터뷰 내용이 사실인지 확인했다. 

샤베스타리 대사는 외교부 측에 “양자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식의 발언을 했을 뿐 단교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잘못 전달된 측면이 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또한 해당 언론사에 정정 요청을 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미국은 국제적인 연합 호위 함대를 구성해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치안활동을 하자고 우리 정부에 제안했다. 정부도 이에 대한 검토를 진행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과 이란의 관계가 일촉즉발 위기에 놓였다. 호르무즈 해협은 북쪽으로 이란과 맞닿아 있다. 미국을 주축으로 하는 함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치안활동을 할 경우, 이란은 ‘위협’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크다. 치안활동 참여가 전쟁 가담으로 보이게 될 위험이 있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관련해 “국익을 최우선으로 두고 고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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