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논란 등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이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의 낙선을 위한 지원유세에 나서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손 의원은 13일 자신의 사회연결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뉴스1의 12일자 기사(손혜원 투기논란 1년)를 링크하며 “저는 한번 말한 것은 반드시 지키는 사람”이라며 “목포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 반드시 그렇게(낙선운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1년 전 손 의원이 “배신의 아이콘인 노회한 정치인을 물리치는 도시재생에 뜻을 갖고 있는 후보가 있다면 그분 유세차에 함께 타겠다”고 박 의원의 낙선운동에 나서겠다고 약속한 것을 상기시키며 이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셈이다. 그리고 ‘목포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이라는 발언을 통해 그 방식이 지지유세 등이 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손 의원은 해당 기사와 함께 목포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배종호 예비후보가 ‘(손 의원과) 특별면담을 가진 후 지원유세를 해주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한 내용을 담은 기사도 함께 링크하며 “민주당 경선에 통과하신 분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고 낙선운동이 지지유세가 될 것이란 점도 간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손 의원이 낙선운동에 나선 것은 과거 박 의원의 발언으로 시작된 악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월 박 의원은 손 의원의 근대역사문화공간 부동산투기의혹이 불거지자 “투기로 보지 않는다”고 했지만, 매입규모가 20채를 넘자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누가 버나. 국회의원직 사퇴하고 복덕방을 개업했어야 옳다. 저도 속고 모두가 속았다”고 혹평한 바 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