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4·15 총선 출마 의지를 밝혔다.

고 전 대변인은 21일 페이스북에서 “심장이 가리키는 곳. 그곳이 내가 서야 할 곳이라면 당당히 맞서겠다. 결코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 손으로 정치를 바꿔보겠다던 국민들이 촛불로 대통령은 바꿨지만, 국회까지는 아직 아니었다”면서 “전세계가 주목했던 촛불혁명이 정쟁으로 그 의미가 희석되고 있었다. 완성된 줄로만 알았던 내 꿈은 아직 미완성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제 그 그림을 내 손으로 완성해 보려 한다”면서 “정치부 기자생활도, 정당생활도 해보지 않은 이방인이었던 내가 성실함과 진심, 이 두가지로 문재인 정부의 2년 8개월을 그려왔듯 내 아이들을 위해, 내 뒤를 따라올 그 누군가를 위해, 대한민국의 일보 전진을 위해 홀로서기를 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고 전 대변인은 또 “어느 일요일 출근길, 복잡한 마음을 다스려보려 721번 버스에 몸을 실었다. 출마해야 한다는 요구가 밀려들 때였다”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 출마를 암시했다.

이와 관련 고 전 대변인은 “(721번 버스) 종점이 광진구까지 가는 줄 보도를 보고 알았다. 제가 시인의 아내지만 메타포(은유적 표현)가 오히려 정치에서 더 강하게 존재하는구나 하는 걸 느꼈다”면서도 광진을 출마가능성에 대해선 “어느 곳도 (배제할 순 없다)”라고 말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