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원종건(27) 씨에 대해 ‘미투’ 의혹이 제기됐다.
27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엔 원씨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사람의 글이 게시됐다. 글 쓴이는 “원씨는 여자친구였던 저를 지속적으로 성 노리개 취급해왔고 여혐(여성혐오)과 가스라이팅으로 저를 괴롭혀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 씨가 했던 행동들은 엄연히 데이트폭력이었고, 전 진심으로 사과를 받고 싶었는데 그는 전혀 미안하다고 하지 않았다”며 “구글에 원종건만 검색해도 미투가 자동으로 따라붙는다. 지금은 내려갔지만 네이버에도 해당 단어가 뜨곤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명예훼손으로 고소 당하는 거 전혀 무섭지 않다. 제가 말한 사건들은 증거자료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쓴 명백한 사실이기 때문에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면 본인의 만행을 인정한다는 의미가 된다"며 "공인이 아니어도 충분히 비판받아 마땅한 사건인데 이대로 묻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원씨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창 캡처와 폭행 피해 사진 등을 함께 게재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했다.
해당 글이 온라인을 통해 급속하게 확산되자 민주당 당원 게시판에도 영입 철회를 촉구하는 글이 다수 게시됐다.
자유한국당 성일종 원내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내고 "만약 이 내용들이 모두 사실이라면, 원씨는 여성을 성노리개로 밖에는 여기지 않는 파렴치한"이라며 "원씨를 영입한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영입철회하고 모든 여성들에 석고대죄하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한 상태다.
민주당 2호 영입 인재인 원씨는 14년 전 시각장애인 어머니와의 이야기로 방송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지난 23일에는 영입 인사 가운데 처음으로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김미정 기자 skyfa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