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지는 신종 코로나 공포…우한 폐렴 대응 나선 유통가

퍼지는 신종 코로나 공포…우한 폐렴 대응 나선 유통가

기사승인 2020-01-29 02:00:00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감이 확대되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커피 브랜드 매장이나 편의점 등에서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28일 정부부처에 따르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는 4명으로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없다. 확진환자를 제외한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112명이며, 현재 검사가 진행중인 15명을 제외한 97명은 모두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전염성이 높은 만큼 위험 요소는 여전히 남아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예비 R0 추정치를 1.4~2.5로 제시했다. R0는 전염병이 사람간 전파되는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1보다 크면 전염병이 감염자 1명에게서 1명 이상으로 확산된다는 뜻이다. 

앞서 우리나라를 강타했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인 사스의 R0는 4이며, 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는 0.4~0.9로 알려졌다. 

전염에 대한 공포가 확산될 경우 경제적인 타격도 있다. 실제로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SARS), 2009년 신종플루(H1N1),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등 전염병이 확산됐을 때 국내 소비는 급격하게 냉각됐다. 

실제로 한국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사스는 2003년 2분기 우리나라 국내총샌상 성장률을 1% 가까이 하락시켰다. 2009년 신종플루 당시에도 연간 성장률은 최대 0.3% 움츠러들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소비자가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유동인구가 많은 외식 브랜드들은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과 근무직원들의 건강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스타벅스는 설 연휴 기간 직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지침을 내렸다. 손 세정제도 이번주 내로 전 매장에 비치된다. 

맥도날드도 본사가 가지고 있던 마스크 물량을 풀어 매장 직원들에게 지급했다. 외국인 방문이 잦은 관광지에 위치한 매장에 우선 보급됐으며 이날부터 전 매장으로 확대했다. 맥도날드는 앞서 메르스·사스 등을 겪으면서 마련한 매뉴얼을 토대로 즉각적으로 대응했다.

롯데지알에스가 운영하는 엔제리너스·롯데리아도 대응에 나섰다. 전 직원 마스크 착용은 물론 손세정제를 이용해 한 시간에 30초 이상 손 소독을 진행한다. 매장 소독용 더스트 기기도 빠른 시일 안에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이디야커피는 손세정제를 전 매장에 비치하기로 했으며, 마스크는 지역별 순차적 착용 조치할 예정이다. 또한 이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편의점 CU도 점포 근무자들에게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예방 행동 수칙 지침을 내렸다. 

세븐일레븐 역시 모든 가맹점에 마스크 착용 근무를 권고했다. 특히 공항과 서울 명동·잠실 등 외국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지역 매장 40여곳을 대상으로 근무자들의 마스크 착용 여부 관리 감독에 나섰다. GS25 역시 모든 점포에 공문을 보내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를 당부했다. 

업계 관계자는 “우선은 사태를 지켜보는 수밖에는 없다”면서 “근무자들과 소비자들의 안전을 위해 위생적인 부분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정부 지침에 적극적으로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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