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게임 '전염병 주식회사' 재주목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게임 '전염병 주식회사' 재주목

기사승인 2020-01-28 18:19:22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한 게임이 재주목을 받고 있다. 

28일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전염병 주식회사(Plague Inc.)'가 전세계 애플 앱스토어 유료 게임 항목에서 1위를 기록했다.  

전염병 주식회사는 영국 개발사 엔데믹 크리에이션에서 2012년에 출시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전염병을 개발해 치료제가 나오기 전에 전세계에 확장 시켜 모든 인류를 멸종 시켜야 한다. 

게임의 스토리는 매우 단순하지만 질병이 탄생하는 과정과 확장성은 꽤나 사실적이다. 전염병의 종류도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 등으로 세분화 돼 있으며 증상 또한 흑사병, 돼지 독감, 천연두 등을 바탕으로 상세하게 묘사했다. 감염 경로 또한 호흡으로 인한 감염, 접촉으로 인한 감염 등 구체적으로 설정돼 있으며 인구의 이동, 조류의 이동 등 다양한 환경적인 요소도 가미했다.

출시된지 8년이 지났지만 꾸준한 업데이트로 전염병 주식회사는 앱스토어 중상위권에 위치해 있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의 심각성이 부각되면서 한국, 중국, 일본, 북미, 유럽, 동남아 지역 등의 앱스토어에서 모두 1위를 달성했다.   

많은 사람들이 전염병이 어떻게 확산이 되는지 이해하기 위해  전염병 주식회사를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염병 주식회사의 개발자 제임스 본은 한 해외 매체 인터뷰에서 사람들에게 게임을 통해 전염병이 어떻게 확산되는지 정보를 얻는 것보다는 정부와 지역 보건당국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전염병 주식회사가 출시된지 8년이 지났고 매번 전염병이 유행할 때마다 인기 순위가 오르는 것을 느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전염병이 어떻게 확산되고 전염병 발생의 복잡성을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의 게임을 하는 것 같다"며 "우리는 게임을 상당히 현실적이고 유익하게 디자인했다. 이는 CDC(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를 비롯해 많은 학술 단체에서도 인정했다. 하지만 전염병 주식회사는 과학적인 모델이 아닌 게임이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종 코로나는 실제 상황이고 매우 심각한 전염병이다. 중요한 정보는 건강, 질병 전문가에게 얻기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문창완 기자 lunacy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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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acy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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