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59조8800억원, 영업이익 7조1600억원를 기록한 가운데 4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이 3분기 보다 4000억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2019년 4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은 16조7900억원, 영업이익 3조45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매출의 경우 3분기 17조5900억원 보다 8000억원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 3조500억원에서 4000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연간 기준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은 지난해 64조9400억원, 영업이익은 14조2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반도체 매출은 86조2900억원에서 21조3500억원이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018년 44조5700억원보다 30조5500억원 줄었다. 특히 삼성전자의 반도체 연간기준 지난해 실적은 2017년 반도체 매출 74조2600억원, 영업이익 35조2000억 보다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년간의 실적에 비해 지난해 반도체 부문 매출와 영업이익 감소했지만, 3분기보다 영업이익이 늘었다는 점에서 시장 전망치보다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4분기 실적과 관련 삼성전자 측은 “메모리는 서버 고객사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와 함께 5G 영향에 따른 주요 응용처의 수요 확대로 견조한 수요 증가세를 보였다”며 “서버용 고용량 제품과 그래픽용 GDDR6 등 차별화된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제고했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삼성전자는 시스템LSI의 경우 4분기 모바일 시장의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감소하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줄었고, 파운드리는 4분기 모바일 5G 칩, 고화소 이미지센서, 중국의 HPC 칩 수요가 증가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