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노조 "민주당 출신 이명호 사장, 밀실인사로 선임...금융위 승인 보류해야"

예탁원 노조 "민주당 출신 이명호 사장, 밀실인사로 선임...금융위 승인 보류해야"

기사승인 2020-01-30 15:48:15

한국예탁결제원 노동조합이 '낙하산 내정설'이 돌던 이명호 사장이 선임된 것에 대해 금융위에 승인 보류를 요구하고 나섰다.

예탁결제원 노조는 29일 "공정한 절차를 묵살하고 전례 없는 깜깜이 밀실인사를 통해 이명호씨가 노조 반대에도 불구, 사장으로 선임됐다"며 "기업은행 낙하산 사장 선임 절차에 대해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가 공식적인 유감 표명 및 제도 개선을 약속한 이틀 뒤, 아직 잉크가 마르기도 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사 선임에 관한 충분한 설명자료와 숙고 기회를 부여하고자 하는 금융위의 주주총회 내실화 방안에도 위반되는 불공정한 낙하산 인사의 재탕”이며 “임원추천위원회 및 공모 절차는 형해화되고 사장 후보자가 적임자인지 주주와 직원들이 최소한의 검증 기회도 갖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사장 선임 절차의 마지막 단계인 금융위원장의 사장 승인 절차를 보류해 줄 것을 공개 요구한다”며 “‘금융관치’라는 퇴보의 물결이 금융시장에서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사장 선임 절차 개선과 공정한 운영에 대한 약속이 표명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또 후보자 검증을 위한 직원 공개토론회 개최도 요구했다. 사장 후보자가 직접 직원과의 토론회를 통해 예탁결제산업에 대한 이해도, 직무수행계획, 본인의 전문성 역량을 설명하여 직원들을 이해시키는 절차를 선행하라는 주장이다.

앞서 같은 날 임시주총에서는 이명호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이 차기 사장으로 내정됐다. 제해문 노조위원장은 임시주총에 참석 “임추위가 단수 후보로 이명호씨를 추천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고, 자기소개서나 직무수행계획서 같은 자료가 전혀 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자 약력 1장을 당일 주총 현장에서 배포해 주총 결의를 강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연회를 제안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편 예탁원 사장으로 내정된 이명호 전문위원은 금융위원회 증권감독과장, 자본시장과장, 행정인사과장, 구조개선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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