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에 대한 국민 우려가 커지면서 한-중 여객선 긴급 점검에 나선다.
3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오는 31일 인천항 제2국제여객터미널을 찾는다. 이 자리에서 인천항만공사, 국립인천검역소로부터 우한폐렴과 관련된 보고를 받고 입국장 검역 실태 점검에 나선다.
현재 한-중 카페리는 인천항과 평택항, 군산항을 이용하고 있다. 한-중 카페리를 이용하는 승객은 2017년 127만7000명에서 2018년 145만명, 2019년 200만3000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14개 선사가 한-중간 16개 항로에 카페리 17척을 운항하고 있다. 오는 31일에는 중국에서 인천항으로 관광객 등을 태운 카페리 4척이 입항할 예정이다.
정부는 우한폐렴 전염을 대비하고자 위기대응 대책반을 해수부 본부와 각 지방청에 구성해 검역 강화에 나선다.
선사는 여객과 승무원을 대상으로 체온을 측정하고, 의심환자가 발생할 경우 질변관리본부에 즉각 통보키로 했다.
또한 중국을 거친 화물선과 선원에 대한 검역도 강화한다.
이시원 해수부 감염병 긴급대책반장은 “장시간 운항하는 카페리를 집중 점검 중”이라며 “해수부 지방청, 항만공사, 선사 등과 협력해 항만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