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환 교민 귀국...文대통령 “신종 코로나 대항 무기는 혐오아닌 협력”

우환 교민 귀국...文대통령 “신종 코로나 대항 무기는 혐오아닌 협력”

기사승인 2020-01-30 14:29:54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과 관련해 “우리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무기는 공포와 혐오가 아니라 신뢰와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종합 점검회의에서 “우리 국민이 어디에 있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당연한 책무”라며 국민과 지역사회의 협력을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시·도지사들도 화상 연결로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또 중국 우한에 고립된 우리 교민 귀국과 관련해 “귀국 교민들의 안전은 물론, 완벽한 차단을 통해 지역사회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한 뒤 “정부는 임시생활시설이 운영되는 지역 주민들의 불안을 이해한다. 그에 대한 대책을 충분히 세우고 있고, 걱정하시지 않도록 정부가 빈틈없이 관리할 것”이라며 지역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국민안전에는 타협이 있을 수 없습니다. 모든 상황에 대비해야 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 취해야 합니다. 선제적 예방조치는 빠를수록 좋고, 과하다 싶을 만큼 강력해야 합니다. 정부와 지자체의 대응 역량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2차 감염의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우한 지역 입국자 전수조사도 신속히 진행하고 경과와 결과를 투명하게 알릴 것을 관계 기관에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른 과도한 경제 심리 위축도 경계했다. 그는 “불안감 때문에 정상적인 경제활동까지 영향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면서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모든 부처가 경제상황 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각별히 당부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 수출·투자·소비 등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과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밖에 문 대동령은 “중국 내 신종 코로나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현지 진출 우리 기업들의 어려움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관계기관과 현지 기업, 경제단체들 간 소통 채널을 만들고,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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