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가구의 연간 쌀 소비량이 통계 작성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양곡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내 연간 쌀 소비량은 59.2㎏으로 전년 대비 3.0% 줄었다.
가구 내 연간 쌀 소비량은 1970년 136.4㎏로 정점을 기록한 뒤 꾸준한 감소세를 이어왔다.
2019년 1인당 하루 쌀 소비량도 162.1g으로 전년 대비 3.1% 줄었다.
전반적인 쌀 소비가 줄면서 제품을 원료로 쌀을 사용한 양도 74만4055톤으로 전년 대비 1.5% 줄었다.
업종별로는 기타 곡물가공품 제조업이 쌀 5만6007톤으로 전년 대비 24.2% 증가했다. 기타 곡물가공업 제조업은 선식이나 누룽지, 씨리얼식품 등이 포함된다.
면류·마카로니와 유사식품은 2만126톤으로 9.2% 증가했으며 과자류와 코코아제품 제조업도 9280톤으로 4.7% 늘었다. 떡류도 17만6500톤을 사용하며 전년 대비 쌀 소비량이 2.4% 증가했다.
반면 도시락이나 즉석밥 등 가정간편식에 사용되는 쌀 사용량은 14만5187톤으로 전년 대비 1.6% 줄었다.
탁주와 약주 제조업체에서 사용되는 쌀의 양은 4만9547톤으로 전년보다 18.5% 급감했다. 이는 막걸리 등 전통주 소비가 감소된 탓으로 분석됐다.
농식품부는 “쌀 소비량 감소율이 확대된 것은 식사 대체용 가공식품 소비가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이라면서 “사업체 소비량 감소는 쌀값 상승으로 장류와 탁주 등 일부 가공식품의 원료 대체가 발생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공익 직불제 개편·정착을 통해 쌀 적정 생산을 유도하고 쌀 소비 촉진 지원을 확대해 중장기 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