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민식 한은 부총재 “신종코로나 등 감염병만 갖고 기준금리 결정 안한다”

윤민식 한은 부총재 “신종코로나 등 감염병만 갖고 기준금리 결정 안한다”

기사승인 2020-01-30 14:48:47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가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윤 부총재는 이날 오전 한은 본관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 관련 상황점검 회의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스, 메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감염병만 갖고 기준금리 결정을 하는 것은 아니고 전체적인 영향, 즉 기저에 흐르는 경제와 물가, 금융안정 상황을 봐서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스나 메르스 사태 때도 물가 등 다른 상황이 좋지 않아 금리를 내린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윤 부총재는 또 신종 코로나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우리 소비심리나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성장률이나 물가, 경상수지에 반영될 것이라 보지만, 현재로선 그 정도가 어느 정도일까에는 불확실성이 있어 말하기에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대해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FFR)를 현행 1.50~1.75%로 유지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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