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확진 군산거주자, 대중목욕탕 등은 접촉자 파악도 안돼

신종 코로나 확진 군산거주자, 대중목욕탕 등은 접촉자 파악도 안돼

기사승인 2020-02-02 18:09:08

전북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군산 거주자 A(62·여)씨가 대중목욕탕을 방문한 것이 추가로 확인돼 지역 감염 우려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A씨의 코로나 확진으로 접촉자 현황이 시급한 상태이지만 아직까지 대중목욕탕을 비롯해 음식점 등에서의 접촉자 현황은 파악조차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2일 국내 8번째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확진된 군산 거주자 A씨와의 접촉자가 전날 22명에서 72명까지 늘었고, 이중 군산과 익산 등 도내 거주자는 31명(밀접 23명, 일상 8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특히, 전날 발표되지 않았던 A씨의 이동경로 중 대중목욕탕을 비롯해 원광대학교 병원 내의 밀접·일상 접촉자 등이 추가됐다.

A씨는 코로나 발현 이후 의료기관과 음식점, 대중목욕탕, 대형마트 등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에는 서울 서초소재 음식점에서 점심식사 후 아들 차량을 이용해 오후 6시 군산 자택으로 귀가했지만 이날 접촉자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26일에는 오후 2시 11분부터 4시 29분까지 군산 월명동에 위치한 한 목욕탕을 승용차로 방문한 뒤 오후 11시 17분 군산소재 음식점에서 늦은 저녁식사를 했다. 이날 음식점 종업원 등 3명과 접촉이 이뤄졌다.

27일에는 발열, 기침 등 증상으로 오후 2시에서 4시 30분께 군산소재 내과를 내원했고, 음식점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만 해도 병원근무자 4명, 환자 4명 등 총 8명과 식당 종업원 1명 등과 밀접접촉이 있었다.

28일에는 발열, 기침 등 증상 지속돼 오후 2시 군산소재 의료기관(군산의료원) 내원했지만 진료결과 의사환자로 분류되면서 격리 조치됐으나 당시 음성으로 나타나 자택으로 돌아갔다.

음성판정 이후 29일 A씨는 오후 1시부터 1시 35분께 군산소재 음식점에서 점심식사 후 오후 1시 48분에서 2시 19분께 이마트 군산점을 방문했고 CCTV를 통한 조사 결과 밀접접촉자는 음식점 1명, 이마트 1명 등이다.

이날 오후 3시부터 4시께 자택인 성산면에 머물면서 병문안 온 4명의 친구들과 접촉했고 이중 전북지역 친구는 1명으로 조사됐다.

30일 증세가 호전되지 않자 익산 원광대학교병원을 찾았고 음압병동에서 격리치료 중에 확진된 상태이며, 병원 응급실에서 7명과 밀접접촉, 8명과는 일상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A씨와 동행한 아들의 경우 특별한 증상이 없었지만 30일 오후 12시 15분 원광대병원 응급실에서 자가격리 능동감시 중에 있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확진 전 A씨의 기억에 의존해 조사가 이뤄지다 보니 경로파악이 정확하지 못했고, 확진 후 A씨의 카드와 핸드폰 등을 조사해 파악한 것이다”며 “목욕탕의 경우 정확한 접촉자 파악이 안 되는 실정이어서 경찰청에 의뢰한 상태이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청 도움으로 접촉자를 확인 중에 있고 신고를 통해 접수받아 접촉자를 분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전주=홍재희 기자 obliviate@kukinews.com

홍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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