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신종 코로나’ 직격탄 맞나?…“中법인 휴무에 투자 위축까지”

K뷰티, ‘신종 코로나’ 직격탄 맞나?…“中법인 휴무에 투자 위축까지”

기사승인 2020-02-04 04:05: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전 세계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 내 감염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자 국내 뷰티기업들은 급기야 현지 법인 운영을 중단하기에 나섰다. 이에 일각에서는 실적악화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우려를 내비쳤다.

생활뷰티기업 ‘애경산업’은 “신종 코로나 발병에 따라 당사 상해 법인이 오는 9일까지 전 직원 휴무에 돌입한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중국 정부 지침에 따른 것이다. 상해시는 시내 모든 기업에 해당 기간까지 의무휴업을 공지했다. 상해 내 모든 학교는 오는 17일까지 휴교다.

상해에 법인을 둔 ‘아모레퍼시픽’도 상황은 비슷하다. 아모레퍼시픽 중국 법인은 9일까지 휴무를 실시, 중국 주재원에게 유급 휴가를 실시했다. 중국 주재원 가족은 희망자에 한해 긴급 지원을 복귀한다고 지난달 27일 공지하기도 했다.

아모레피시픽은 우한 매장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본사 측은 매장 운영 재개 시점은 신종 코로나 관련 중국 정부 관리 지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 중국 매장 운영은 중국 정부 관리 지침에 따라 상이할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은 면세점 백화점 등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또 직원들의 중국 지역 출장을 전면 보류했으며, 감염예방 행동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중국 법인 운영 차질로 실적 악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그간 중국은 국내 뷰티 기업에게 중국은 금싸라기 시장이었기 때문.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18년 기준 중국 매출 1조3680억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 화장품 사업 3분기 매출은 1조1608억원을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6% 상승한 수치다.

투자 전문가는 중국 소비주 투자심리 위축도 우려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연이은 부정적 뉴스로 면세점 및 화장품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투자 심리의 급격한 악화가 면세점 및 화장품 업종의 주가에 크게 부정적이어서 주가 급락세는 이번 주에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주가는 지지부진한 약보합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거 박 연구원은 “감염증 확진자 수 증가세가 둔화하는 시점에 주가는 반등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형주 중 주가 변동성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호텔신라와 아모레퍼시픽”이라고 부연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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