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강사’로 알려진 이지영 강사가 학생들을 상대로 포교 활동을 벌인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서는 입시학원 '이투스' 소속 사회탐구 영역 강사 이지영씨가 공익단체인 천효재단을 통해 수강생들을 상대로 재단 활동을 독려, 즉 포교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씨는 사회탐구 누적수강생 250만명 을 기록한 유명 강사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윤리교육과를 우등으로 졸합한 후 동 대학원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세화여자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EBS강사로 활약하면서 스타강사로 부상했다.
2018년에는 EBS 공로상을 수상하고 이투스에 영입됐다.
최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 씨가 공익단체인 '천효재단'을 통해 학생들에게 포교 활동을 하고 있따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천효재단은 지난해 1월 설립됐다. 재단 이사장 인사말에는 “천효 사상의 전파를 통해 하늘이 우리를 사랑하심을 알리고 인류가 앞으로 영적으로 악한 영향에 시달리지 않고 참되게 하늘의 뜻을 알고 실천해 영적으로 발전하도록 돕고자 한다”고 쓰여있다.
홈페이지에는 “전 세계에 ‘천효’ 정신을 알리고 의료재단, 장학재단, 학술재단, 교육재단, 종교재단으로 세계를 목표로 뻗어 나가 인류가 하늘 앞에 진정으로 효도할 수 있도록 하는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됐다”고 적혀있다.
이씨는 지난해 8월 18일부터 한 달에 한 번 ‘천효세미나’를 진행하며 학생들에게 참여를 독려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되는 세미나 후기에는 이 씨가 '귀신', '기(氣)', '신격화', '외계인' 등의 단어들을 언급했고 기 충전을 해주는 기 순환치료를 권고하기도 했다고 적혀있다.
논란을 의식한 듯 이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한민국은 사상과 양심과 종교와 토론의 자유가 보장되는 나라"라며 "새로운 생각, 새로운 사상, 새로운 철학을 논의하고 찾아보는 시도가 사회를 변화시킨다"고 강조했다.
김미정 기자 skyfa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