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레시오 청소년센터, 지도교사가 소년범들 성적 학대

살레시오 청소년센터, 지도교사가 소년범들 성적 학대

기사승인 2020-02-04 07:38:20

살레시오 청소년센터의 숨은 비밀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3일 MBC에 따르면 천주교 살레시오회가 운영하는 서울의 한 6호시설에서 지난해 1월 야간 지도교사 김모(35)씨가 자고 있던 15세 남자 아이를 강제추행한 일이 벌어졌다.

김씨는 아이들을 상대로 지속적 범행을 저질렀다. 당시 센터에 수용됐던 51명 가운데 32명이 김씨에게 각종 성범죄를 당한 것으로 알려진다. 배가 아프다고 찾아온 아이에게 검사가 필요하다며 유사성행위를 했다고.

입소자들은 제작진에 “센터는 먼저 입소한 아이들에 ‘지위’를 부여해 뒤에 들어오는 아이들을 통제하는 구조였다”며 “각종 가혹행위가 일상적으로 일어났다”고 밝혔다.

약물 오남용이 일어났다는 폭로도 나왔다.

중범죄 처분 시설인 소년원과 ‘6호 처분 시설’을 모두 경험했다는 한 수용자는 “차라리 소년원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경찰은 각종 의혹과 정황에 따라 센터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살레시오회 한국관구장 최원철 신부는 “아이들에게 죄송스럽고 부모에게도 죄송한 마음”이라며 성범죄 발생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러나 센터 측은 일상적 가혹 행위와 약물 오남용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김미정 기자 skyfa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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